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 발표

Title

역사공원(Historic Urban Parks)의 유산 가치와 보존원칙의 동향

Author

박희성, 길지혜, 채혜인

Date

2018. 11. 16


Place

제주대학교

‘역사공원(Historic Urban Parks)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정리되지 못한 주제이다. 역사공원에 대한 정의도 분명치 않다. 도시공원법에서 분류한 역사공원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의 ‘역사’는 매우 광범위하며 성격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역사공원의 개념은 저마다 차이가 있으며, 보존, 관리, 활용의 대상으로 역사공원의 성격을 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시민의 복지와 필요에 따라 이용된다는 점에서, 공원은 언제나 현재 혹은 미래를 지향한다. 공원의 이러한 성격은 선대(先代)를 기준으로 하는 유산의 개념과 상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적으로 역사공원의 유산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연구는 이 같은 동향에 주목하였다.

2017년 제19차 이코모스 총회에서는 “역사공원에 대한 이코모스-이플라 문서(ICOMOS-IFLA Document on Historic Urban Public Parks)”를 공식문서로 채택하였다.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들의 합의 내용을 공식 문서화 하는 이코모스의 활동으로 볼 때, 역사공원에 대한 문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또 도시공원의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미국, 일본에서는 2010년을 전후로 이미 역사공원을 보존대상으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역사공원의 어느 지점에 주목하여 유산의 가치를 도출한 것일까?

이 연구는 변화하는 유산의 개념과 정의의 맥락에서, 유산(遺産)으로서 역사공원의 가치와 국제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역사공원 보존의 동향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이코모스-이플라와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역사공원을 정의하는 방식, 보존의 이유, 보존의 방식을 검토해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역사공원의 보존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