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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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카이브: 성과와 전망

Date

2020. 11.24.

공원 아카이브: 성과와 전망

‘2020 공원 기록 인프라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2020년 서울시 민관협치사업에 선정되어 약 1년간 진행되었다. 사업의 마무리로 2020년 11월 2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웨비나를 개최하였다. 성균관대학교 최혜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웨비나는 관련 전문가 2인의 기조발제, 연구진 4인의 본발제로 구성되었으며 발제자와 주제, 발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조발제

- 공원 아카이브의 비전과 의제(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공원 아카이브, 다른 것은 더 없습니까?(원종관, 서울기록원)


발제

- 공원 아카이브가 남긴 것(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 남산공원 기록물 아카이빙 작업(길지혜,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 남산공원 전시, 무엇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로드맵 구축(김정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유튜브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공원 아카이브, 성과와 전망 웨비나

공원 아카이브의 비전과 의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2020년 공원 아카이브의 성취는 4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기록을 발견하고 재구성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둘째, 공공기록물을 통해 공론화 과정, 사회 가치의 변화 가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셋째, 아카이빙 작업은 민간과 협력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넷째, 예술적 아카이빙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거시적 조망과 입체적 분석을 시도하였으나 충분하지 못하였으며 전시 도록을 출간하지 못했다는 한계 또한 있었다. 향후 공원 아카이브 대상을 확대하고 연구, 교육, 전시 등에서 공원 아카이브를 활용하며 공원 아카이브의 지속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조경학회 50주년 행사, IFLA(세계조경가협회) 세계총회와 전시를 연계하거나 기념전, 회고전, 책 발간 등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자료의 수집과 정리를 학문적 성과로 연계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며 조경계 자체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공원 아카이브 운동 또한 전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서울시 공원 아카이브 센터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공의 리더쉽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공원 아카이브, 다른 것은 더 없습니까?

원종관, 서울기록원 과장


아카이브의 특성은 사회적 갈등을 보존하고 중립성을 유지하며 성실하고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의 김기호 영상복원팀장이 '아카이브 프리즘, vol.2, 2020'에서 언급한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으나 판단은 미래 세대에 맡기고 지금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작업해서 결과물을 모두 보존하면 된다."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앞으로 아카이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연구자와 아카이브를 잇는 펀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부재하는 기록의 소재를 파악하고 수집하는 것, 디지털화로 기록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닐까.

공원 아카이브가 남긴 것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공원 아카이브는 도시경관연구회 BoLA의 학술 연구로 시작되었으며 2020년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에 당선되면서 남산공원의 기록 인프라 운영, 공원 기록 인프라 구축, 공원 기록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 운영을 과업의 주 내용으로 삼아 서울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나갔다. 공원 아카이브 사업은 공원 아카이브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서울시와 민간이 힘을 합쳐 함께 추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록 관리 및 업무의 부재로 관련 기록이 없거나 누락된 사례를 다수 접하면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공원 아카이브를 위해서는 1) 학술연구를 통한 서울의 공원 재조명, 2) 지속적인 공원 아카이브 사업 시행, 3)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통합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남산공원 기록물 아카이빙 작업

길지혜,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간사


남산공원 기록의 범주는 공공 기록, 전문가 기록, 시민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남산공원 기록물 아카이빙은 수집 및 정리된 공공 기록, 전문가 기록, 시민 기록을 공공기관 기록 보관 및 서비스 체계를 활용하여 수록하였다.  남산공원 기록물의 정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기록원의 공공자료를 서울기록원 메타데이터 작성 방법에 따라 기술하고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기록 목록을 서울기록원 메타데이터 작성 방법에 맞게 추가 정리 한 뒤 전문가 및 시민기록을 구술자, 출처자 별로 파일 및 목록 정리하였다. 이러한 정리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 제안 1: 사업소, 구청별 자료 수집 및 정리의 필요성

- 제안 2: 기록 생산 단계에서의 아카이빙 반영

- 제안 3: 오프라인 공원아카이브 자료실 운영

남산공원 전시, 무엇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남산공원 기록물 발굴을 통해 문서, 도면 등으로 이루어진 공공 기록과 시민공모 사진자료, 민간 구술 기록으로 이루어진 민간 기억으로 아카이브 전시를 구성하였다. 서울기록원, 중부공원녹지사업소의 공공기록물 분류 작업을 거쳐 전시에서 무엇을 드러낼 것인지 결정하였으며 공원 계획의 과정, 경관의 변화, 시민 이용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식물원에서 남산식물원 전시를 개최했다. 남산식물원의 상징이었던 선인장 게이트를 물리적으로 재해석하여 구현하였으며 2020년 10월 13일-25일, 10일간 2,061명이 관람했다. 성공적으로 마친 전시는 이후 남산팔각정 휴게소로 이전하여 상설 전시를 진행하였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사업팀에서 나왔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원의 기록을 발굴하다’라는 제목으로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의 이야기가 ourpark.kr에 전시되었다. 이와 동시에 서울숲에서도 공원 아카이브 전시(‘시민의 숲을 기록하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김아연 교수 총괄)가 이루어졌다. 2020년 공원 아카이브 전시의 목표는 식물원이나 서울숲,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해서 상설전시, 이전전시 등을 통해 ‘오래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아카이브는 기록이 가진 진정성과 시간성을 토대로 울림을 만드는 과정이며 무엇을 드러낼 것인가,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로드맵 구축

김정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강사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로드맵은 3단계로 제안할 수 있다. 1) 발아기는 기반 조성 및 체계화를 하는 단계다. 2) 성장기에는 서비스를 활성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원 아카이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3) 확산기를 통해 교류하고 공원 아카이브 시스템이 확장되어 나간다. 이를 위해, 로드맵은 협업과 네트워킹, 지속적인 수집, bottom-up, 디지털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지녀야 한다. 이에 따른 로드맵 구상을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전략 1: 제도화 구상

- 전략 2: 협업 및 네트워크 구축

- 전략 3: 지속적인 기록 수집

- 전략 4: 온/오프라인 혼합 아카이브 구축